계획성, 신뢰

미합중국의 하버드 대학에서 연구한 바에 따르면 ‘긍정의 힘’은 성공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고 계획성, 재능, 부모의 재산이 중요하다는 말이 정확한 출처없이 떠돌아 다닌 적이 있다. 무엇을 성공으로 보느냐에 따라 의견이 갈리겠지만 — 물론 성공 자체를 어이없어 하는 사람도 있겠다 — 크게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그래도 하나씩 따져보자. 부모의 재산, 이게 없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는가. 가난을 이기고 성공한 사람들이 꽤 있는 걸로 보면 반박될 가능성이 있다. 재능, 이건 타고난 신체 조건 같은 것도 포함할테니 사람의 힘으로 어찌해볼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할 것이다. 남는 건 계획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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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론(Φίλων, Philon)

필론(출처: Wikipedia)

서양의 역사에서 ‘헬레니즘 시대’는 대체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죽음(서기전 323년)부터 로마 공화정이 끝나고 로마 제국이 시작되는 시점인 악티움 해전(서기전 31년) 까지를 일컫는다. 이 시기는, 정치적으로는 소박한 공동체적 정치체제에서 제국으로의 이행기이며 문화적으로는 지중해를 중심으로 동서양의 문화가 융합되는 때이다. 거대제국의 출현과 복합문화의 출현으로 인해 외골수들이 내놓은 심오한 사상 보다는 ‘안심입명’(安心立命)을 목표로 하는 삶의 지침이 널리 퍼진 시기이기도 하다.

헬레니즘 시대의 사상가로는 알렉산드리아의 필론(서기전 20-서기 50 추정), ‘사도’를 자칭한 바울 등을 들 수 있다. 바울은 신약성서의 주요 서간들을 썼을 뿐만 아니라 기독교 신학의 뼈대를 세운 사람이므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필론은 철학사에서나 잠깐 언급될 뿐이다. 그는 성서에 대한 우화적 해석을 시작한 사람들 중의 하나이기도 하며, 신의 권능이 자연을 통해 나타난다고 하는 자연신학의 창시자들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 신앙과 이성의 조화라는 중세의 핵심 문제에 처음으로 부딪혔던 사람들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 이성의 한계를 인정한 위에서 신에 대한 신비적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람들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중세 이후 사상의 역사에서 중요한 문제는 거의 모두 다 제기한 사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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